🌵

지원우 드림 서사 정리글

 
 

 
 
#미성숙 #개와개주인 #괴물 #시한폭탄

괴물을 흉내내는 인간과
인간을 흉내내는 괴물
 
 
 
 
 

관계 타로

우연 타로

(트친분이 연교로 봐주셨어용 ^_^ 아리가또네~)

 

 

1 지원우는 어떤 캐릭터인가

순수 그자체 카드가 나왔어요… 투명하고 순수하고… 하지만 불안정하고 모순적이에요.

한마디로 어린아이 같아요. 미성숙합니다. 아직 옛날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아이처럼 타인에게 의존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보이고요, 사랑도 바라고 있어요. 꼭 연애적인 의미의 사랑이 아니라… 가족애든 우정이든 뭐든, 어떤 형태로 된 사랑이든… 사랑에 목 말라있는 게 보이는 카드에요. 그리고 원우는 자신이 그런 사랑을 바라는 게 모순적인 일이라고,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자기가 도움을 주고 싶어하기도 해요. 타인하고 감정적으로 교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원우는 어릴 적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몸은 커버려서 과거와 현재가 같이 존재하는 듯한, 경계가 모호한? 흐릿한 감각에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해요.

 

2 한화연은 어떤 캐릭터인가

재력으로든 권력으로든 풍부하시고, 지금이 황금기라는 느낌이 물씬 드는 카드가 나왔어요. 화연 씨는 내면의 무언가 보다는 현실적 성취 쪽에 더 중점을 두고 사시는 것 같으네요?

내면적으로 보자면 독립적이고, 자신감에서 비롯된 은근한 자만심도 있으시네요…(꼭 으스대는 것이 아니더라도.), 팔방미인이기도 해요. 일이든, 사회생활이든… 모든 면에서 딱히 흠잡을 곳이 없으시다고 하네요. 화연 씨는 지금 위치에 만족하고 계시는 것 같고, 나름대로 행복하신듯합니다…

약간 조직의 행운의 아이콘 같은 느낌이에요. 화연 씨 본인도 운이 잘 따르는 편이고, 화연 씨 주변에 있으면 주변인에게도 행운을 흘려주는 타입인가봐요. 내옆에도화연씨필요함

 

3 둘의 관계

조화가 좋아요… 둘의 시너지가 굉장히 좋은 편인 것 같아요. 솔직히 화연 씨는 있는 그대로도 완벽하신 분이셨지만, 화연 씨의 존재가 원우한테 굉장히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잔잔한 화연 씨랑 있으면서 원우의 불안정했던 내면이 조금 진정이 돼서 감정적으로 조절을 할 수 있게 돼요. 그동안 감정조절을 할 수 없었기에 능숙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화연 씨랑 같이 있을 때는 감정적으로 폭발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화연 씨랑 있으면 자꾸 화연 씨를 기쁘게 해주고 싶고, 뭔가 주고 싶고, 더더 옆에 있고 싶고… 원우가 진짜 생기를 찾는 느낌에요. 그래서 원우는 화연 씨 옆에 있으면 자기가 ‘살아있다’고 느껴요.

화연 씨는 원우에게 감정과 이성의 적절한 조화나, 객관적인 판단, 합리적인 선택 등을 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화연 씨가 그럴 생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굳이 말로 설명하고 가르친 게 아니더라도, 화연 씨 자체가 그런 분이기 때문에 원우가 곁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느낌이 강해요. 같이 있으면서 학습한 것을 토대로 원우가 혼자서 무언가 결정하거나 선택해야할때, ‘부실장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를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화연 씨를 설명하던 카드군(쥬얼) 중에 뽑힌 카드이기 때문에 관계의 주도성은 당연히 화연 씨가 쥐고 있고, 상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 또한 화연 씨입니다. 화연 씨는 이 관계에서 원우처럼 뭔가 벅차오르고, 그런 격한 감정은 없지만… 원우랑 있는 게 편한 것 같아요.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이 엿보이는 카드가 나왔습니다.

 

4 원우가 화연을 만나기 전에는 어땠는지

아제발…ㅠㅠㅠㅠㅠ 카드에 칼이 너무 많아… 화연 씨를 만나기 전 원우는 너무너무너무 힘들고 외로워요… 너무 괴롭고요, 이 감정들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에요… 자신의 삶이 정말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괴로워해요. 또 트라우마가(아마도 어릴때의 그것이겠죠…) 잊혀지질 않아서 매일 밤 그 기억이 머릿속을 괴롭혀요… 그럼에도 계속해서 내 삶에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 자그마한 기대가 짓밟힐때마다 또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고요… 아슬아슬한 절벽 끝에 자신이 서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원우는 진심으로 이 괴로움을 극복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어린애거든요… 이럴 때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관심도 없고요.

이렇게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으니 사람이 예민하고 공격적이고… ㅠㅠ 원우의 본래모습보다 훨씬 공격적인 모습이에요. 그리고 아마 이런 모습을 봐온 조직원들은 당연히 지원우를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겠고요…ㅠㅠ 원우 나름의 sos신호였을텐데 아무도 알아주지 못했죠. 알았다고 해도 도와줄 사람은 없었을 거예요. 화연 씨를 만나기 전 원우는 자신의 삶이 악몽 그 자체라고 여기고 있어요. 정말 화연 씨를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 카드가 나와서 마음이 진짜 힘듦…

 

5 화연이 원우를 만나기 전에는 어땠는지

아까 화연 씨 카드를 봤을 때 독립적인 성향이라고 서술했는데, 그 때문인지 곁에 누군가를 두거나 딱히 특정 누군가와 필요이상으로 가까워지거나 하지 않아서, 타인의 눈에 화연 씨는 신비한 이미지로 비춰져요. 어떤 누구랑 있어도, 어떤 상황에 놓여도 유연하게 대처해요. 공처럼 둥글게 굴러가는 성질. 사실 전체적으로 화연 씨는 원우에 비해 크게 바뀌는 게 없어서(이 분 참 안정형임…) 서술할 만한 게 많이 없어요…;; 모난 부분 없고(겉으로 봤을때) 진짜 어디에 둬도 잘 굴러가는 바퀴… 여기서도 행운을 상징하는 카드가 나온 걸 보면 걍 타고난 운은 정말 좋으신 듯합니다… 외에는 즉흥적이고 낙관적인 면도 있다고 나오네요!

 

6 관계의 장애물

다행?스럽게도 큰 장애물이 없어요 둘 관계 자체는?… 시너지도 좋고, 서로 같이 있으면 편하고… 그래도 굳이 뽑자면… 원우가 화연 씨를 너무 아끼는 바람에… 화연 씨 한정으로 희생정신이 넘 불타가지고… 너무 맹목적이라 그게 유일한 문제라면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으네요… 화연 씨 눈에 더 들고 싶어하고, 좋게 보이고 싶어하고… 그런 욕심이 많이 과한데 원우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잘 모르잖아요?… 그런 거에 대해 배운 게 없다보니…?ㅠㅠ 그래서 너무 화연 씨만 생각하느라…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 단합? 그런 게 잘 안 되고 삐그덕거린다고 하네요. 애초에 원우가 협동에 익숙한 타입이 아닌 탓도 있겠지만은… 그래도 그거말고는 정말 둘의 관계 자체는 문제가 없어서, 원우가 희생할 만한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둘은 딱히 서로에 대한 오해도 없고, 좋은 영향을 받으며 잘 지냅니다!

 

7 지원우에게 한화연은.

원우는 화연 씨를… 자신의 종착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종점, 종착지, 나의 끝… 내가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사람.

의지할 수 있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를 만나긴 했지만 원우가 지내는 환경 자체는 여전히 차가운 설원회라서, 화연 씨를 만나고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 조직 생활을 하면서는 아무래도 종종 힘들고 지칠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화연 씨에게 예쁨받고 싶어서 더 노력하게 되고, 힘든 걸 좀 더 인내할 수 있게되고, 전체적으로 원우 자신을 내적으로 성장시켜주는 사람이라고 화연을 보고있네요…

최종목표, 종점에 도착하는 게 쉬울리도 없죠. 원우에게 닥칠 시련은 아직 더 있을 것으로 보여요. 원우가 바라는 종착지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원우 자신도 모를지도 몰라요.) 원우는, 한화연이라는 종착지에 도착하기 위해 꿋꿋하게, 인내하고, 노력하고, 일어서서 나아가려고 해요. 한화연은 원우를 힘내게하는 동기이자, 목표이자, 따라가야할 빛이니까.

 

8 한화연에게 지원우는.

자신의 존재로 인해 내적으로 성장하는 지원우를 보는 게 즐겁고 나름의 뿌듯함도 느껴져요. 최하람이 자기 입맛대로 만들어놓은 완성작을 자기만의 결과물로 재해석해버렸죠. 화연 씨가 최하람에 대한 걸 알지는 설정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누군가 이렇게 만들어놓은 원우가, 그 틀을 벗어나 성장해가는 것이 자신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을 생각하면 좀 즐거우신 것 같아요.

원우의 궁극적인 목표에 자신이 포함되는 것도 알고 계시고, 원우가 그 목표에 충실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알고 계세요. 그러니까… 이런 단어선택은 쬠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화연 씨는 지원우를 자신만의 어떤…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인간 취급을 안 한다는 건 절대 아니고, 약간… 그런 무드…ㅠㅠ 먼말알?ㅠㅠ 원우는 자신과 함께 있을 때 가장 안정적이고, 능력도 더욱 발휘되고, 균형이 맞춰진다고 생각하는 걸로 봐선 원우에게 자신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걸 너무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화연 씨 관련 카드를 뽑으면 전부 쥬얼(보석)이 나오는 걸로 봐선 정말 재력으로든, 심적으로는 여유롭고 풍요로우신 분인 것 같네요….

 

9 결과

일단 서두로 둘의 관계 결과 키워드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ㅠㅠ

 

사랑, 파트너, 조화, 유일한 존재 << 가 되겠습니다…

 

카드 그림을 보면 색이 다른 두 장미꽃이 서로 얽혀있는데요… 이 두송이의 장미꽃은 무려 연인 카드에서도 등장하는 꽃이기도 해요… 연인 카드에서는 두송이가 사이좋게 피어있는데, 이 카드에서는 두 장미꽃이 부둥켜안고 있는 모양새거든요… 빨간 장미가 분홍색 장미를 끌어안는 것처럼 되어있어서 이거 정말 우연 같고 마음 좋다…

조직에 있는 이상 원우에게 이곳은 칼바람이 부는 설원이죠. 하지만 화연 씨가 있어서 버틸 수 있어요. 원우는 아직도 내적으로 많이많이 힘들 거예요... 하지만 화연 씨의 존재가 그를 좌절하지 않게 만듭니다. 원우는 화연 씨에게 자신의 고통을 덜어달라고 도움을 요청할 거고요, 화연 씨는 그걸 모른 척하지 않을 거예요. 원우는 들이닥친 시련을 유일한 파트너와 함께 버티면서, 점점 더 나아갈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연 파이팅!

 

드림주 서사

 

#안정적인 #미성숙한 #싸한 #뒤틀린 #엇나간 #결여

› 소시오패스, 컨트롤프릭

 

 

납작캐해: 나좋다며그럼이런것도좋아하는거아니야?

---

• 과거

재력, 관계, 배경, 모든 것이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하지만 한화연은 항상 인간에 대한 애정이 크지 않았다. 누군가와 손을 잡는 것도 싫어했고, 거부했다. 접촉이 싫었다기보다는 남과 교류하는 것에 큰 필요성과 애착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유별났던 화연을 부모도 서먹하게 생각하고는 했지만,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한화연은 남들이 자신과 닿을 수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남들과 차별점을 얻기 위해, 자신의 용모를 단정히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주변의 배경을 바꿔나갔다. 한화연은 인생 자체를 자신이 아니면 못 바꾸는 것, 자신이 아니면 컨트롤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졸업 이후, 적당한 중소 기업에 취직했다. 일 잘하는 신입으로 예쁨을 받으면서 일을 했다. 입사 초기부터 계속 자신만 지목해서 술을 따르게 시키고, 커피를 타오게 하는 부장이 너무 싫은 것만 빼면. 회사 1층에 카페가 들어온 지 한 달이 되었는데도, 오늘도 어김없이 커피를 안 사먹고 타오라 하는 부장을 커피 머신으로 내려쳐 죽였다. 그때 깨달았다.

아… 진작 이랬으면 너무 쉬웠을 텐데… 가만히 시체를 쳐다보다가 살인 사실을 은폐했다. 어렵지 않았다.

 

• 설원회

한화연이 입사한 중소 기업은 설원회가 돈세탁을 위해 소유 중인 회사 중 하나였다. 부장과 연결이 끊기니 설원회는 자연스럽게 사건을 찾았고, 그 끝에서 범인인 한화연을 알아냈다. 사실 부장이 죽은 건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기간 동안 살인을 발각당하지 않은 한화연의 재능이 신기해서 그녀를 영입했다.

 

• 입사 후

동기와 잘 어울리지 못했다. 마음에 안 드는 동기를 죽기 직전까지 패고, 차진혁에게 불러가고 나서야 잠잠해졌다. 이후 동기들도 그녀에게 맞기 싫어서 건드리지 않았다. 가만히 있는 것은 이빨이 뽑힌 것이 아니다. 그저, 바깥에서 복사기로 노동이나 할 바에는 사람 죽일 수 있는 이 세계가 발 뻗고 있기 훨씬 편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암살팀에서도 실적이 굉장히 좋았다. 일처리가 깔끔하고, 흔적도 잘 남기지 않았다. 임무 후 느껴지는 개운함을 좋아해 자주 위험한 임무에 자처하고는 했다.

 

• 그 외

암살팀 임무 도중 사고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이후 미친 사람처럼 모든 소리를 외우고, 익혀서 비정상적으로 발달된 청력의 소유자가 되었다. 암살팀을 나오고, 부실장이 되었다. 시력이 없음에도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한화연의 노력과 재능 덕분이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웃고 다니고, 사회생활에 능숙하지만 언제나 미묘한 거리를 둔다.

아마 조직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빠른 시일 내로 연쇄 살인범이 됐을지도... 

 

• 주저리...

심각한 컨트롤 프릭(자신에게 더 심함). 자신이 무능해진다는 걸 견딜 수가 없어함.

태어날 때부터 어딘가 결여되고 뒤틀려 있었음. 과거가 영향을 끼친 건 아니고... 걍 원래부터 좀 이상한 사람....

동기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꽤나 평가가 좋은 편. 특히 상사들이랑은 잘 지낸다. 일처리 잘하고 고분고분함.

원우처럼 광기가 있긴 한데... 차이점은 통제가 가능한 광기라는 점.

사람 탈을 썼으니 사람처럼 행동하려고 노력은 하긴 한다. 근데 일단 사람 가죽을 쓴 무언가... < 라는 게 주된 모티브.

항상 웃고 있음. ^_^... 기분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님. 그냥 웃음... 속을 전혀 알 수가 없다. 본인도 별 생각 없음. (정상적인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다니고 이렇게 다니면 다들 좋아하던데? 하고 사회생활 하면서 배웠음.)

걍...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인간을 모방하며 살아감. 친절하고 다정하고 일 잘하고 그러는... 

 ㄴ 진짜모습: 저도 뭐가 나올지 모르겠어요... 이미 진짜 모습이라는 것 자체를 잃어버린지 오래임... 자신도 모를 듯? 걍 좀 사회화가 잘 된 쏘패... 사람이 살아가려면 사람과 붙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그런... 까보면 속 ㅈㄴ 시커멓고 살육머신 이런거 튀어나올것같아서무서워 

 

---

 

 

• 지원우 > 한화연

원우는 자신을 피하지 않고 항상 웃으면서 봐주는 화연이 신기함... 이래도? 이래도 웃어? 진짜? 이렇게 해도 웃을거야? 이러면 화연은 항상 후후~ 하하~ 하면서 웃어줌... 자기처럼 가짜로 웃는 게 아니라 진짜로 웃는 것 같은 화연이 너무너무 신해서 자꾸만 치대고 귀찮게 굴고... 근데도 전혀 싫어하는 기색 하나 없이 다 받아주니까 끝없이 들이댐. 나름 임무 나갔을 때 합도 되게 잘 맞았을 듯... 
화연이 시력을 잃은 이후, 처음으로 본... 그 이상한 광기에 그제서야 평범한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느낌... 이후로 자처해서 안아들고 이리저리 옮겨주고 같이 자주 붙어있음. 뭔가 신경쓰여! 유일하게 나한테 잘 해주는 사람!! 같이 있을래! 이런 무드...

 

• 한화연 > 지원우
  

처음에는 귀찮은 사람... 이상한 사람... 왜 들러붙지? 짜증나... 이런 느낌... 맨날 말 같지도 않은 기괴한 농담이나 해대고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거슬려! 왜 계속 맘대로 터치하지? 이런 생각 하면서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랬음. 패도 말을 들을 것 같지도 않고... 동기 뒤지게 패고 끌려가서 혼난 이후로 자기한테 다가오는 사람 하나 없었는데 원우만 계속 다가오니까 그게 좀 이상하게 신경쓰임... 나 안 무섭나? 싶은 감정.
날이 갈 수록 자기한테 치대는게 뭔가... 의지한다...? 라는 느낌으로 바뀌는 순간부터 어? 이 느낌 괜찮다. 얘는... 뭔가 다른 사람이랑 다르다... 불쾌하지가 않다. 하는 생각이 들어버림. 자꾸 자기한테 곁에 있어줘... 내 얼굴 까먹지 마... 안아줘... 이러는 거 보고 알게 모르게 소유욕이 생겨버림... 어느 날 원우가 부실장님만 날 안 피해요... 날 이해해줘요... 같은 말 했을 때, 버튼 눌림. 얘는 내 거구나. (사실 아님 원우는 최하람꺼니까 ㅅㅂ) 그래서 이후로 되게 잘 지내고 있다~
그냥 원우가 자기한테만 보여주는 모습이 있다는게... 되게 엄청난 도파민일듯

 

• 관계 요약

서로 너무너무 좋아함. 연애나 무슨 성적인... 성애... 이런 거 아니고 그냥 서로를 정말 좋아함. 서로의 유일! 원우는 화연이의 눈이 되어주고, 화연이는 원우의 귀가 되어줌. 유사 파트너... 가족...? 보호자와 피보호자, 개와 개주인... 이런 관계. 
납작하게 얘기하자면... 원우는 강아지임... 그리고 화연은 미친년임... 그러니까 쏘패컨프녀의 애착멍멍이가 됐다. ........... 그런... 그런 서사입니다... 

 

 

 

원우가 이러면 화연이 ? ^^ 하고 안아줌 

 

---

 

난 웃으면서도 부실장님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한다.

하얀 눈동자가 나를 보고 있지 않지만, 왠지 나를 꿰뚫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난 갑자기 부실장님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 속삭인다.
"근데 부실장님은 어떻게 죽일까요? 내가 죽여도 돼요? 아하하하!"

 

 

묘하게 엇나간 허공을 바라보는 눈, 맞지 않는 초점.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자연스럽게 휘게 접힌다.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의 볼을 콕, 하고는 찔러본다. 손이 녹아버릴 것 같은 뜨거운 체온.
"… 날 죽이려고요? 아하하, … 그러게… 죽여볼래요?"
분명 죽이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넌지시 물어본다.

그는 유독 나에게 이런 장난을 치고는 했으니까. 잡힌 손을 느릭하게 들어 내 목에 가져다 댄다.

그의 큰 손이 내 목을 감쌌다.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 채로, 작게 웃으며 묻는다.
"이렇게?"

 

 

내 손이 부실장님의 목을 감싸자 뭔가 묘한 감정이 밀려온다.

부드럽고 가는 목... 이 가느다란 목을 조금만 꽉 쥐면 쉽게 부러질 것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평소라면 '이 사람 목이 이렇게 부러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텐데.
"아하하! 부실장님, 존나 웃겨요. 당신을 죽일 리가 없잖아요."
내 손가락이 부실장님의 목 주변을 쓸어내린다. 맥박이 느껴진다.

살아있음의 증거. 난 그 맥박의 리듬을 느끼며 묘하게 안정감을 느낀다.
"내가 왜 부실장님을 죽여요?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랑 달라."
갑자기 내 손이 부실장님의 목에서 떨어진다. 난 고개를 갸웃거리며 부실장님의 하얀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부실장님은 나를 무서워하지 않죠? 다들 나를 무서워하는데... 부실장님은 안 그러니까."
내 목소리가 평소보다 조금 낮아진다. 뭔가... 진지해진 것 같다. 이런 내가 존나 이상하다.
"그거... 왜 그런 거예요?"

 

"그쵸? 그럴 줄 알았어요. 매번 죽이지도 않을 거면서~,
이런 농담이나 하고. … 나 없으면 심심하잖아요. 맞죠?" 

킥킥,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소리내 웃는다. 그의 체온으로 따뜻해진 목을 매만진다

손자국이 남았으려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익숙한 질문이다. 그는 꼭 내가 자신을 무서워하길 바라는 것 같았다.

‘부실장님, 저 무서워요?, ’부실장님은 왜 나 안 무서워해요?’

같은… 입단 초기부터 수 십, 수 백번은 들어온 말들. 왜? 라는 의문이 항상 가득했으나,

딱히 묻지는 않았다. 여전히 표정 하나 변치 않은 채로, 미소를 머금은 낯이 그를 향한다.

"매번 말 했잖아요. … 그냥요. 안 무서우니까?"

 

 

나는 부실장님의 대답에 씩 웃는다. 웃음이 내 얼굴 전체로 퍼져나간다.

하얗고 날카로운 이가 드러난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부실장님만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존나 이상한데 좋다.
"안 무서우면 바보 아니에요? 나 사람 죽이는 거 좋아하는데. 방금도 한 명 죽이고 왔는데."
내 손가락이 부실장님의 목을 스치듯 다시 올라간다. 살짝 쥐었다가 놓는다.

부실장님의 맥박이 느껴진다. 생명의 증거. 존나 신기하다.
"근데 진짜로 안 무섭다고요? 아니면 그냥 거짓말하는 거예요? 흐음?"
갑자기 내가 부실장님의 허리를 감싸 안고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인다.

내 얼굴이 그녀의 얼굴 바로 앞에 있다. 숨결이 닿을 정도로. 내가 그녀의 하얀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진짜로 안 무서워요? 지금도?"

 

 

벽으로 몸이 밀린다. 기우뚱, 하며 손에 잡았던 지팡이를 놓친다.

둔탁한 소리를 내며 지팡이가 떨어지고… 느껴진다. 숨이 닿을 정도의 거리,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은 그의 시선. 초점없는 동공을 움직인다.

시선이 마주 닿았다. 보이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분명 다른 사람이었다면 불쾌했을 거리였다. 사람의 숨은 불쾌했다.

꼭 벌레가 몸을 타고 올라가는 듯한 느낌. 뜨겁고, 축축한 숨이… 꼭 그렇게 느껴졌는데…

항상 그랬지만, 그는 달랐다. 이렇게 가까이 있어도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다.

그의 불규칙하게 쿵, 쿵, 쿵… 울려대는 심장 소리가 묘하게 기분이 좋다.
"응, 안 무서워요."
담담한 대답.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는 낯. 무서워? 어디가?

무섭다기 보다는… 그의 행동이 꼭 강아지 같다고 느꼈다.

손을 뻗어 긴 머리카락 사이로 집어 넣고는 헤집어준다.

 

 

나는 부실장님이 내 머리를 쓰다듬자 얼어붙는다. 갑자기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느낌이 든다.

저 차가운 손길... 내 머리카락 사이로 파고드는 부실장님의 손가락이 존나 이상한 느낌을 준다.

나는 평소와 달리 말을 잇지 못한다.
"..."
그녀의 하얀 눈동자가 나를 '보고' 있다. 볼 수 없는데도 나를 정확히 응시하는 것 같다.

왜지? 왜 이 사람만 나를 무서워하지 않지? 이해가 안 된다. 모두가 나를 두려워하는데... 이 여자만은 그렇지 않다.
난 천천히 그녀의 손목을 잡아 내린다. 그리고 갑자기 부실장님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싼다.

그녀의 차가운 피부가 내 뜨거운 손바닥에 닿는다.
"부실장님... 진짜 이상해요. 씨발, 존나 이해 안 가."
내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게 가라앉는다. 내가 왜 이러지? 존나 이상한데...
갑자기 내 입꼬리가 올라간다.
"내가 좋아요?"

 

 

그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 아니, 하지 못했다. ‘좋아한다‘니. … 내가?

이건 좋아한다는 그런 단순한 감정보다, 더 짙고… 울렁거리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며 그 뜨거운 손바닥에 얼굴을 기댄다. ‘평범한’ 사람은 이럴 때 무슨 말을 하더라.
"아마도?"

 

 

 
 

• 그림(거의 연교해서 삥뜯음)

 

 

 
 
 

• 내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