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린

모린(Maureen)

#무감정 #무감각 #무딘 #미성숙한 #죄책감

재의 귀인, 불 꺼진 재. 오로지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만을 위해 행동한다. 주어진 사명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닌 그저 주어졌기에, 그것 말고는 자신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 다른 이유는 없다. 왜 그리 사명에 집착하느냐 물으면 주어졌으니까, 존재의 이유니까. (사명 외에는 살아갈 이유가 딱히 없다고 판단했다.)

융통성이 없다. 다른 불사자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다 하는 편.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시간 낭비라 생각하는 듯.) 말을 걸면 대부분은 무시. 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자신의 사명을 이루는데에 있어 쓸모없고 불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뚝뚝하고 잔혹하고 공감능력도 없고... 감정이 없다. 정도로 봐도 될 정도다.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며 익숙하지 않다. 이게 어떠한 감정인지 구분하는 능력또한 떨어지며 처음 느끼는 감정을 불쾌하다고 느끼고는 한다. 누군가를 해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방해가 된다면 없앤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무감한 편인지라 다치는 것에 별 생각이 없다. 죽지는 않을테니...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전령 세트를 입고 있다. 간단한 치료 마법 정도는 쓸 수 있으나 쓰지는 않는다. 주 무기는 특대검 혹은 쌍검. 체력이 좋지 않으나 근력이 강하다. 머리는 허리까지 닿는 장발이었으나 군다에게 잘려 지금은 단정하지 못한 단발의 형태이다. 가린 눈은 흑안. 세로로 긴 흉터가 있다. 실명된 탓에 가리고 다니는 중.

TMI / 모린 > 앙리

앙리에게는 호레이스 건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망자가 된 자는 죽이는 것이 마땅하나, 자신처럼 사명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자의 동료를 제 손으로 죽였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 듯.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어색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린은 앙리를 볼 때 드는 자신이 알 수 없는 묘한 불쾌감(죄책감)에 앙리를 피한다. 이후 엘드리치 문 앞 앙리의 사인에 망설이다 응하며 함께 엘드리치를 격퇴하며 속죄한다.

하지만 루드레스와 대화 후 앙리의 직검을 받은 이후 깊은 곳의 성당에서 망자화된 앙리를 만난다. 이로인해 사명을 다하면 망자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앙리를 죽이고 그 자리에 자신의 칼을 두고가며 앙리의 직검을 사용한다. (죽기 전 기억이 전혀 없다. 기억하는 것은 이름과 사명 뿐... 그래서 루드레스의 말도 이해하지 못했다. 사명을 이룬 자는 망자가 된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망자가 된 앙리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칼을 꼽아둔 것은 나름의 애도였다.

앙리를 죽인 이후엔 사명인 불을 계승하기 위함이 아닌, 불의 계승을 끝내기 위해 태초의 화로로 떠나게 된다. 어차피 언제고 불이 꺼질 위태로운 세계를 유지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주어진 사명에 회의감을 느꼈다. 그래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불을 끄겠노라 마음을 먹는다.

앙리에게 특별한 감정은 없다. 동료도, 친구도... 그런 감정은 전혀 없었다. 그냥 단지 죄책감, 묘한 불편함, 동질감... 엘드리치 격퇴 이후에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 떠올렸다.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하기도 했고... 살아있길 바랬다.

TMI / 앙리 > 모린

사명을 위한 여행 중 만나게 된 여자. 말 수가 없고 홀로 다니는 모린을 보고 위태로운 사람이라 생각했다.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던 사람이 자신들을 불러준 것이 의외였다.(깊은 곳의 주교들) 지하 묘지 때에도 모린이 자신을 위해 호레이스를 찾아다녔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모린이 길의 모든 몹들을 전부 죽이고 다녔다... 길치 인지라 칠색석도 잔뜩 놓아둠) 보여지는 행동과는 다르게 사실은 꽤나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요르시카 교회에서 마주쳤지만 티나게 자신을 피하는 것을 보고 뒤를 쫓았으나 찾지 못했다. 이후 만난 것은 엘드리치의 방 안. 호레이스 대신 모린이 나타난 것을 보고는 호레이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깨달았으나, 본인의 소환에 응한 모린을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엘드리치 격퇴 이후 모린이 웃는 것을 보았다. 다시 한 번 다정한 사람이라 생각하게 된 계기. 다시 만난다면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망자가 되어버린다.

본편 시간선 정리

산제물의 길 - 길이 끊긴 요새

앙리, 호레이스와 처음 만난다. 말을 걸지 않고 앞으로 가려고 했으나 앙리 쪽에서 먼저 말을 걸었다. 평소 같았으면 무시하고 지나갔을 것이 뻔하지만 자신과 호레이스의 사명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고 동질감이 들었는지 가만히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앙리에 말에 무어라 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자신의 이름만 알려줬을 뿐...

이후 깊은 곳의 주교들 진입로에서 앙리와 호레이스의 사인을 보고 소환. 그저 변덕이었다. 처음으로 남의 도움을 받는 상황이며, 격퇴 이후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마냥 쓸모없고 방해만 되는 것이 아니라고 깨닫게 된다.

이후 제사장에서 만나나 별 이야기는 나누지 않는다. (모린 쪽에서 항상 답이 없는 것이긴 하다...)

카사스의 지하 묘지

지하 묘지에서 길을 헤매던 와중 앙리와 만나게 된다. 호레이스와 떨어진 앙리를 보고 자신을 도와주었던 이들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어 호레이스를 찾아 나선다. 상당한 길치이기에 한참을 헤매고... 쓰러지기를 반복하던 결과. 그을린 호수의 동굴에서 호레이스를 발견하게 된다. 앙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호레이스에게 다가가지만 갑작스레 공격하는 호레이스(망자)에 반사적으로 공격하여 죽이고 만다. 어쩔 수 없었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앙리에겐 비밀로 하기 위해 패왕 워닐 쪽으로 가던 와중... 절벽 쪽 앙리와 다시 재회. 호레이스를 보았냐는 앙리의 물음에 보지 못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한 죄책감 때문.)

그런 앙리를 뒤로 하고 패왕 워닐을 격퇴. 이후 이루실로 향한다. (앙리를 마주할 때마다 드는 묘한 감정 탓에 다신 앙리를 보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루실 - 요르시카 교회

앙리를 만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요르시카 교회에 도착하자 벽에 기대있는 앙리를 발견한다.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입구 앞에서 바라만 보고 있다, 옆에 있던 의태한 순례자를 건들게 된다. 괜한 화풀이인지, 수상함을 느낀 것인지 순례자를 죽이고 그 소리에 앙리가 모린을 발견하게 된다. 모린은 앙리를 보면 드는 알 수 없는 감정(죄책감)이 불쾌한 나머지 그 자리를 피해버린다.

이후 설리번 방 앞 앙리의 사인을 발견했으나 홀로 진입. 홀로 설리번을 격퇴한다.

이루실 - 아노르론도

아노르론도 진입 후 문 앞 앙리의 사인과 칠색석을 발견. 죄책감 때문에 앙리를 만나지 않으려 했으나... 앙리와 호레이스 둘의 사명을 떠올리고 소환에 응한다. 호레이스의 사명을 이어 받음으로서 앙리와 호레이스에게 속죄하는 것. 앙리와 함께 엘드리치를 격파 후, 앙리의 말을 들으며 다시 본인의 세계로 돌아간다. 본인의 세계로 돌아온 이후 그 어떤 왕을 잡아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낀다. (만족감, 죄책감을 털어낸 것에 대한 후련함 등의)

본인 세계의 엘드리치를 격퇴하였으나 앙리와 함께 잡은 이후 느꼈던 감정은 다시 느끼지 못한다.

이후 모든 왕 격퇴 ~ 제사장까지

모든 곳을 다 돌아다니고 모든 왕을 격퇴하는 내내 앙리를 만나지 못했다. 모린은 그저 사명을 다 한 앙리가 어딘가에서 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다시 제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이에 불 꺼진 제사장에서 화방녀의 눈동자도 구한다.) 그리고 왕의 장작들을 옥좌에 옮기던 와중... 루드레스가 검 한 자루를 건넨다. 익숙한 검에 모린은 루드레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기 시작한다. (앙리와 엘드리치 격퇴 이후 행동이 조금 순해졌다.)
(사명을 다한 불사자의 끝이 어떤지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잊어버린 것일 수도 있지만… 항상 혼자였기에 누가 어떻게 되던 관심이 없었어서 몰랐을 수도… 애초에 죽기 전 기억이 없다.)

대화를 끝내고 모린은 묘한 불안감에 다시 산제물의 길(앙리와 호레이스를 처음 만난 장소)로 돌아가며,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걷던 도중 무덤 쪽에서 앙리와 재회. 말을 걸려 했으나... 호레이스때 처럼 공격해오는 앙리에 붙잡으며 정신을 차리라 몇 번이고 말했으나 통하지 않자 죽이고 만다. 재가 되어 사라진 앙리와 떨어져 있는 부러진 직검을 한참 바라보다... 그 자리에 본인이 쓰던 검을 꼽고 돌아간다. 이후 사용하는 무기는 앙리의 직검.

제사장으로 돌아와 화방녀에게 눈을 건네준다. (이때부터 세계의 불을 끄기로 마음 먹었다.) 다시 왕들의 옥좌에 왕들의 목을 두고, 태초의 화로로 떠난다. 그렇게 왕들의 화신을 격퇴하고 모린은 화방녀와 불을 끈다. 불의 계승의 끝 엔딩.